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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호
■ 편집위원 컬럼 | 일감호를 바라보며 일상 속 촘촘한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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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도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60% 정도는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된다”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직에서 운영진의 리더십은 절대적이이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은 많다. 리더가 편하게 대화를 걸고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면 그 조직은 더 발전적인 조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조리 있게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항상 부러움을 갖는다. 청산유수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눌한 듯 보이면서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히 전달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뜻을 잘 전달함은 물론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도 한다. 우리는 이들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작가 스튜어드 체이스는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바다에 살고 있다. 그러나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물속에 있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우리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뮤니케이션의 일상 속에 있으면서도 중요성을 간과하고 소홀히 하고 있음을 지적한 말로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주변인들과의 상호 작용에 그다지 노력하지 않고 있음을 질타한 말이기도 하다. 


커뮤니케이션은 세상 살아가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

 일부 학자는 인간이 동물과 구분되는 것 중의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한다. 동물들도 자기들 세계에서 신호와 몸짓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인간은 노동을 통해 손과 두뇌로 이어지는 생체 내부의 자아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동물들로부터 구분되었다는 것이 다. 또 사회를 이루는 과정에서 소수자들 간의 대인커뮤니케이션, 집단 또는 집단 내부자들끼리의 집단커뮤니케이션 등 점차 교류와 대상 규모가 커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의 바다’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홀로 떨어져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커뮤니케이션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이는 어떤 조직에서든 마찬가지다. 가정이나 기업이나 사회 어느 분야에서든지 구성원들의 상호 작용 특히 ‘메시지를 통한 상호 작용’을 통해 조직을 작동하고 성과를 만들어낸다. 특히 상하관계가 뚜렷이 구분되어 있지 않는 조직일수록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중요하다. 현대 경영의 대가인 피터 드러커도 “조직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60% 정도는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된다”며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드러커는 또 조직의 문제는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연관된다고 강조하고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과의 관계에 관심을 쏟았다. 


 조직에서 운영진의 리더십은 절대적이다. 많은 운영진들은 정기적인 모임에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거창하게 조직의 비전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의 단합과 화합을 독려한다. 심오한 뜻과 심대한 계획이 들어 있지만 조직원들의 귀엔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모두가 참여하는 공식적 커뮤니케이션이 가지고 있는 한계다. 심혈을 기울여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였는데 파급 효과가 적다면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부족함이 있다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찾아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입이 아닌 가슴으로 말하라 

 일회성 메시지나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때가 바로 이 때다. 결국은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일상에서 또는 소그룹의 대화에서 메시지가 전달된다면 조직원들은 더 많은 생각을 가질 것이다. 한 때 일본의 한 기업에선 ‘노뮤니케이션 수당’이 있었다고 한다. 조직의 후배들과 술자리 비용으로 사용하라고 지급하는 수당으로 상사와 부하가 함께 술 마시러 가는 기회가 적어지면서 회사 내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워지자 궁여지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부하 수당’이라고도 불리는 ‘노뮤니케이션 수당’은 술을 마시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해 일본어로 ‘술을 마신다’는 단어인 ‘노무’와 ‘커뮤니케이션’을 합성한 신조어이다. 이로 인해 상사와 부하 직원간의 교류가 얼마나 활발히 이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직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 모습이 아닌가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방법은 많다. 리더가 편하게 대화를 걸고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면 그 조직은 더 발전적인 조직이 될 것이다. 최근 모교 총동문회장이 새로이 선출됐다. 신임 동문회장의 취임을 거듭 축하하며 23만 동문들의 커뮤니케이션과 화합을 위한 남다른 리더십으로 동문회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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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직 건국가족 편집위원



강현직 편집위원은 건국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와, 모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문화일보 편집부장,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장과 논설실장, 헌법재판소 소장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전북연구원 원장 등을 지내고 다시 언론계로 돌아와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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