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문회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한 행복) 그리고 배려 페이지 정보 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19-06-11 16:04 본문 오늘은 여성 동문회 모임의 날. 너무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만나는 모임이라 더욱 가을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살랑살랑 초가을의 바람, 파란 하늘, 푸른 잔디, 호수가 어우러진 롯데월드몰에서의 만남은 누구라도 산책하고픈 코스였다. <br><br> 반가운 얼굴을 보며, 여성이라는 공통점과 익숙한 얼굴들의 조금씩 익어가는(?) 모습들을 보며 아름답기도 편안하기도 하였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맛있는 식사 후에 10층 영화관에 도착했다. <br><br> 삼삼오오 짝을 지어 무장해제(?)되어 정말 아무 얘기나 하며 소풍 온 아이처럼 속의 얘기를 터트리니, 가슴이 뻥 뚫리며 가까워지는 느낌이 확 밀려왔다. 오해가 이해가 되는 대화 속에서 따뜻함이 묻어나며 안아주고 싶은 순간,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체험의 날이었다. <br><br> 맘을 열지 못한 교만함과 우둔함 사이에서, 또 다시 발걸음을 떼며 내 앉은 자리에서 우주를 만드는 기쁨을 누려보기도 하였다. <p style="float: right;"><img src="/data/affiliate/1811/woman4.jpg" style="padding: 5px; width:400px;"></p> ‘서치(Searching, 2017)’ 란 영화를 감상하였다. 예매 순위 1위인 이 영화는 제34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는 ‘전주 국제 영화제’ 에서 처음 선보인 영화로서, 사라져버린 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평범한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이런 평범한 소재를 컴퓨터 속 SNS와 페이스 타임(영상통화), CCTV, 뉴스 화면같은 장면으로 구성한 독특한 연출 방법으로 전혀 식상하지 않은 매력을 지닌 영화였다. 다음 일정은 에비뉴엘관 전시관에서 ‘앙드레 김, 이신우 디자이너의 DUBLE EDGE 의상전’을 관람했다. 두 사람은 동시대에 살았지만, 패션을 보는 관점은 완전히 달랐다. 앙드레 김은 ‘오직 한 벌의 옷’ 으로 자신만의 판타스틱한 아름다움으로 한국의 미를 알린 문화 외교관이었다. <br><br> 그는 자신이 사랑한 여성복의 세계에 몰입하면서, 특유의 말투와 포즈를 익히고 화장을 했다. 또한 수익의 상당부분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하며, 겸손하기 위해 노력한 휴머니스트였다. 반면, 이신우는 1968년 패션 ‘오리지널 리’ 로 시작해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국내 최대 토탈패션 브랜드를 추구했다. 그녀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남편따라 탄광촌에 살며 거친 작업복에서 브랜드의 영감을 얻었다. 이 정신은 후에 남성복 디자인에 그대로 투영된다. 이신우는 한국의 전통적 토대위에 스타일과 삶을 조화시킬 수 있는 옷을 만들었다. <br><br> 다음 코스는 ‘J about’ 커피숍에서 올해의 마지막 팥빙수를 맛있게 먹었다. 자리를 옮겨 친구들과 석촌호수를 걸으며 '배려'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대화를 나누며 나의 무지, 아집을 깨닫고 나를 배려해주고 참아준 엄마, 친구, 또 누굴까? 하나하나 그리워하다보니 눈시울이 붉어졌다. 내가 받았던 배려를 누군가에게 심어 줄 수 있는 내가 되었나 되돌아보며 날 업그레이드 하고 싶고, 아름다운 모방도 하고 싶은 하루였다. 목록 이전글8회 동문회 정기총회 및 신임회장 선출 19.06.11 다음글하늘이 열린 날, 건국대 동문들 포에버! 19.06.11 댓글목록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