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과 디지털문명이라는 현 시대 분위기 표현 본문 종로구는 한무숙재단과 함께 1월 30일 오후 5시 마로니에 공원 지하 다목적홀에서 '제24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무숙문학상은 1993년 작고한 소설가 향정(香庭) 한무숙(韓戊淑, 1918~1993)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소설의 발전을 위해 1995년 심사를 거쳐 1996년부터 매년 시상, 올해로 24회째를 맞았다. 올해의 수상작은 정한아 동문의 '친밀한 이방인'이다. 칠 년 동안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주인공 ‘나’가 자신의 소설을 훔친 비밀스러운 인물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우리 모두가 필연적으로 속해 있지만 대개는 불완전한 형태일 수밖에 없는 가족이라는 틀에 대해 오랜 시간 사유해온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천착의 결과를 보여준다. 정한아 동문은 2005년 제4회 대산대학문학상을, 2007년 장편소설 '달의 바다'로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모교 국문과 재학 중 대산대학문학상으로 등단, 일반 직장인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실에서 글을 쓴다. 그의 작품은 장르적인 요소를 반영하거나 실험적인 시도를 하기 보다는 전통적 서사에 충실한 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