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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자리 지킨 ‘따뜻한 미소’…고객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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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02

도성양복점은 김진성 동문이 1969년 창업한 맞춤 양복점이다. 황해도 옹진 출신인 김 동문은 한국전쟁때 홀로 월남한 뒤 인천에 정착, 양복점 견습공으로 일하면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항도고 야간부에 들어갔는데, 아침밥 조금 먹고 양복점 가서 일하다가 저녁에는 학교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 생활을 1년 정도 하니까 도저히 배가 고파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지경이 됐지요. 다행히 가장 큰 양복점인 희망 양복점에 스카우트돼 돈을 더 벌어 다시 공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간지 4년 만에 졸업을 한 김 동문은 낙원동에 위치한 모교 정치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해 1962년 졸업했다. 국영기업체인 한국기계에 취업을 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지만 양복을 만들었던 일이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마련한 집을 팔고 퇴직금에 빚까지 얻어 동인천 길병원 자리에 ‘도성라사’를 열었다.


 호기롭게 양복점을 열었지만 손님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1972년 전국신사복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양복점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주문이 정신없이 밀려들어왔다. 한 달에 보통 100벌을 만들었고 많을 때는 200벌도 만들었다. 직원이 20명까지 늘었고 양복점을 낸지 16년 만에 현 도성양복점 건물을 인수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인천의 ‘명동’이라 불렸던 도성양복점 일대도 쇠 퇴했다. 여기에 대기업이 기성복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람들은 저렴한 기성복을 사입었다. 경기가 점점 나빠지자 건물을 처분하기에 이르렀지만 양복점을 바로 접을 수는 없어 몇 년만 운영할 생각에 건물 3층으로 올라왔다. “가게를 정리하려고 건물 3층으로 올라왔는데 고객들이 계속 찾아주고 있습니다. 고객도 있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으니 행복하지요.” 따뜻한 미소가 그의 얼굴에 가득 퍼졌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9-03-20 16:09:50 KU PEOPLE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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