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홍대 거리를 춤추게 하다 본문 지난 10월 20일 토요일 오후 어둠 이 깔리기 시작하자 건대 동문들이 삼삼오오 홍대 거리에 모였다. 건대 동문으로 이루어진 락밴드 ‘블루하트’의 두 번째 정기공연이 84, 85, 86 동기회와 청년건대의 주최로 합정역 드림홀에서 열렸다. 드림홀을 꽉 채운 200여 명의 동문들이 블루하트의 연주에 맞춰 떼창을 부르는 열기에 지난 여름의 무더위는 이미 묻혀버렸다. ‘풍선’, ‘나 어떡해’, ‘젊은 그대’, ‘바다새’ 등 대학가요제 곡과 ‘영원한 친구’, ‘여행을 떠나요’ 등 빠른 비트의 곡, ‘비와 당신’, ‘사랑은 창밖의 빗물 같아요’ 등 발라드 곡, 윤도현이 이끄는 YB가 평양 공연에서 연주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까지 장르를 넘나든 공연을 보여주었다. 발라드 곡을 연주할 땐 숨죽이며 손 모아 듣던 관중들은 대학시절 즐겨 부르던 곡이 나올 땐 열정적으로 함께 부르며 가을 저녁을 새빨갛게 물들였다. 앵콜 곡으로 모교의 제2의 교가 ‘불놀이야’를 부를 땐 모두 목청껏 노래하며 젊음의 홍대 거리를 접수했다. 블루하트를 이끌고 있는 고용규(농 화 84) 회장은 “우리 밴드는 건대 동문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밴드로 84, 85, 86학번 동문을 주축으로 올해는 87, 89, 91학번까지 합류,20여 명이 마음에만 품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재학시절 청심대의 추억을 떠올리며 밴드 명도 <블루하트>라고 개명하고 동문들의 입단을 기다리고 있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관람석에서 함께 호흡하던 김성민 (철학 79·모교 철학과 교수) 동문은 “이렇게 동문들이 어우러져 흥겨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밴드가 있다는 게 자랑스러우며 학번을 망라한 범 건대 동문 밴드로 자리매김하여 이 전통을 10년 뒤, 20년 뒤에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뒤풀이에서 공연을 관람 하던 동문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지며 또 한 번 학번을 뛰어넘은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 젊음의 홍대거리를 춤추게 했다.